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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정보] 스타벅스는 커피 체인점이 아니다. 스타벅스는 은행이다.

by 달슬 2021.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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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패스트푸드 경쟁 환경에서 스타벅스는 주류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스타벅스의 음식료들은 타 브랜드 대비 가격이 높지만, 사람들은 스타벅스에서 만나고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신다. 또한, 서머레디백, 플레이모빌과 같은 한정판 상품이 출시되는 날이면 사람들은 이를 위해 수십 잔의 커피를 구입하길 주저하지 않는다. 이처럼 높은 고객 충성도를 가지고 있는 스타벅스는 카페, 패스트푸드 운영 기업 중 최고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재정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 스타벅스는 단순히 비싼 음료를 파는 카페가 아니다. 스타벅스는 은행이 되었다.

 

스타벅스의 고객들은 스타벅스에게 자발적으로 16억 달러(한화 1조 7천억원 가량)을 빌려주고 있다. 스타벅스는 단순한 카페 체인점을 운영하는 기업이 아니라 페이팔(Paypal), 시중은행과 경쟁 관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스타벅스의 CEO 하워드 슐츠는 CEO 복귀 이후 테크놀로지 분야에 관심을 기울였다. 스타벅스 카드를 도입한 것이다. 기존에는 고객이 현금이나 신용카드로만 결제했다면, 스타벅스 앱에 돈을 넣고 앱을 통해 결제 시 '별'(일종의 포인트로 일정 개수 적립 시 무료 음료를 마실 수 있다.)을 적립할 수 있는 것이다.

사실 이런 제도는 혁신적인 것이 아니다. 하지만 스타벅스는 고객들이 스타벅스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도록 하는 데 성공했고, 다른 회사들은 그러지 못했다. 스타벅스의 규모, 접근성, 고객충성도 덕분에, 고객들은 '어차피 쓸거니까 스타벅스 앱에 충전해 놔도 괜찮아.'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 것이다.

 

실제로 미국과 캐나다의 스타벅스 고객의 41%가 스타벅스 카드로 결제하고 있다. 2019년 말 시점 기준 스타벅스 충전 잔액은 15억 달러(한화 1조 6천억 원가량)였는데, 미국에 있는 은행 중 85%가 10억 달러(1조 1천억 원가량) 미만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과 비교하면 스타벅스가 얼마나 많은 현금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겠다. 

 

고객들이 스타벅스에 충전해 놓은 돈은 곧 커피와 교환되긴 할 터이지만, 이는 달리 말하면 스타벅스는 15억달러(한화 1조 6천억 원가량)를 이자 없이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 공짜 현금을 이용하여 스타벅스는 투자를 하거나 부동산을 구입하여 스타벅스 매장을 오픈하고 있다. 심지어 고객들은 충전해놓은 돈 중 10%는 아예 잊어버리거나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스타벅스는 법적으로는 은행이 아니다. 스타벅스의 충전 잔액은 다시 현금으로 인출할 수 없고, 오직 커피 구입 용도로만 사용 가능하다.하지만 이는 장점도 있는데, 스타벅스는 막대한 충전 잔액을 고객들이 다시 인출해 가는 것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은행들이 보통 지급준비율(RBC) 제도 때문에 항상 리스크를 가지고 있는 것과는 다른 부분이다.

 

또한 스타벅스가 마음만 먹으면 전세계에서 통용되는 화폐를 만들 수도 있고, 다른 모바일 페이 시스템과 연동되도록 할 수도 있다. 그리고 2018년, 스타벅스는 암호화폐 선물거래소인 백트(Bakkt)에 투자했다.

 

고객들은 이미 스타벅스 기프트카드를 현금에 대한 차선책으로 이용하고 있다. 다른 사람에게 성의를 표시하거나 친구에게 선물을 할 때, 우리는 스타벅스를 기프트 카드/쿠폰을 주지 현금을 주지는 않는다. 스타벅스는 누구나 알고 있는 최고의 카페 브랜드이고, 주요 중심지에는 어디에나 있어서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기 때문에, 주는 사람도 부담이 없고 받는 사람도 부담이 없다.

 

이런 점들 때문에 기존 은행들은 스타벅스를 매우 경계하고 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암호화폐 선물거래소 백트(Bakkt)의 첫 제휴사가 될 예정인 스타벅스를  '규제받지 않는 은행'이라 규정하고 "기술의 발달이 업권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은행 영업점포 수는 현저히 감소하는데 비해, 스타벅스 매장은 현저히 증가하고 있다.

은행은 해외 진출이 매우 힘들지만, 스타벅스는 이미 전세계적에 진출해 있다.

은행은 지급 준비율 때문에 예금 잔액 전부를 활용 할 수 없지만, 스타벅스는 충전 잔액 전부를 활용할 수 있다.

 

은행은 각종 간편 결제 기업과 경쟁하느라 힘든데, 스타벅스라는 카페 회사도 경쟁자라니 정말 은행 임원 분들의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ㅜㅜ 사실상 스타벅스 앱에 인출 기능만 추가된다면 대출 외의 용도로 은행에 방문하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인데, 각종 규제 때문에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출처

www.coindeskkorea.com/news/articleView.html?idxno=64149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스타벅스와 은행이 경쟁하는 시대" - 코인데스크코리아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암호화폐 선물거래소 백트(Bakkt)의 첫 제휴사가 될 예정인 스타벅스를  '규제받지 않는 은행'이라 규정하고 "기술의 발달이 업권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경고

www.coindesk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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